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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아는 만큼 재밌다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 전 알면 좋은 쉬운 원주민 상식

by 여행코디짱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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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루아-간헐천
로토루아-간헐천

 

호주와 뉴질랜드의 원주민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와 뉴질랜드입니다. 두 나라는 가까이에 있는 나라이고 같은 영연방국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일단 호주와 뉴질랜드의 원주민은 다른 인종이고 두 나라가 원주민을 대했던 정책이 많이 다릅니다.
 
 겨울철인 우리나라 12월부터 2월까지가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 성수기라서 이 시기에는 전세기까지 뜰만큼 많은 분들이 패키지투어 혹은 자유여행으로 호주,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는데 두 나라의 원주민들에 대해 미리 알고 가면 좀 더 두 나라를 이해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듯합니다.

 


 

호주-에보리진
호주-에보리진

 
 

1. 호주의 원주민

호주의 원주민은 에보리진(Aborigine)으로  ab(=from) + origine에서 온 말로 영영 사전에 보면 'a member of the original people to live in an area '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에보리진 말 자체가 '원주민'이란 뜻으로 호주 원주민은 Australian Aborigine이라고 부르는 것이 원래는 맞지만 그냥 줄여서 에보리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에보리진을 존중하는 의미로 퍼스트 오스트레일리안(First Australian)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호주의 주를 Territory(테리토리)라고 하는데 에보리진들은 북부의 노던준주(Northern Territory) 내 원주민 보호구역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략 5만여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남아시아로 넘어가 다시  오늘날의 호주인 오세아니아로 이동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보리진의 피부는 검고 아프리카 흑인 얼굴과 유사한 얼굴이지만 아프리카 흑인과는 유전 적 특징이 다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인종들이 섞이다 보니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갈색, 금발, 흑발 등이 한꺼번에 섞여있는 머리가 많아 이 모습이 에보리진의 상징들이 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유럽인이 오세아니아 지역에 들어오면서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와 인간의 중간 모습인 유인원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백인이 들어올 때 함께 들어온 것이 전염병인데 당시에 오세아니아지역에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원주민의 8~90프로가 죽었으며 19세기경에는 유럽인들의 학살로 인해 원주민들은 거의 멸종단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호주라는 오세아니나 대륙은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지대로 척박해서 사람들이 살기에 좋지 않아 지금도 호주인들 대부분이 동부와 남부 쪽 해안지대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백인들이 호주에 정착한 후 많은 그들이 살아왔던 비교적 비옥한 동부와 남부 쪽 원주민들은 북쪽으로 쫓겨나 그곳의 광산 노동자로 착취당하고 시민이 아닌 '자연유산'으로 분류되는 등 말살정책과 많은 핍박을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21세기인 지금도 백호주의 일부가 남아있을 정도로 백호주의가 강했던 호주는 1960년대에서야 비로소 그들의 선거권을 인정해 주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법안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1900년부터 원주민을 개화한다는 정책하에 원주민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해서 입양시키거나 수용소에서 원주민 언어대신 영어를 가르치며 백인들의 문화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원주민 보호구역 내 부모들과는 편지와 방문이 금지되어 아이들과 전혀 만날 수 없는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빼앗긴 세대(Stolen Generation)'라 불리는 비극적인 시기가 비로소 1970년에 와서 끝나게 됩니다. 이런 호주 에보리진의 빼앗긴 세대를 보여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호주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토끼 울타리'라는 영화는 필립노이스 감독에 의해 2003년 개봉되었습니다.
 
지금도 에보리진들은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정부보조금을 받아 살고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실제로 호주 방문 시에 에보리진을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전통적인 주인이었던 호주 원주민들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원주민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 점묘화 그리기, 머드크랩 잡기 등 원주민 문화체험용 관광 상품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마오리족
뉴질랜드-마오리족

2. 뉴질랜드의 원주민

뉴질랜드의 원주민은 마오리(Maori)족으로 우리가 잘 아는 하와이의 원주민들과 같은 폴리네시아계 민족입니다. 마오리족들은 언어만 있을 뿐 그들의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아 그들의 역사는 구전을 통해서 전해져 왔었습니다.
 
마오리족이 원래 거주하던 하와이키에는 여러 부족이 살고 있었는데 부족해진 식량으로 인해 사람들이 새로운 섬을 찾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와이키의 쿠페라는 대족장이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게 된 것이 뉴질랜드섬인데 멀리서 보기에 길고 흰 구름의 덩어리로 보여 마오리어로 ' 길다'의 'roa'와 '긴 구름'을 뜻하는 'atorea'가 합해져 '아오테아로아(Aotearoa)' 즉 '길고 흰 구름'이라는 국명이 생겨났습니다.
 
1200년경 마오리족이 뉴질랜드땅을 발견할 당시에 뉴질랜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맹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들 대부분이 천적이 없어 날개가 퇴화해서 날지 못하는 모아 와 하스트수리, 키위와 같은 새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이 새들은 사람이 위협적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마오리족들에 의해 금세 다 잡혀먹게 되었고  마오리족들은 본인 스스로를 마오리어로 Tangata whenua (탕아타 훼누아)  즉 ' 땅의 사람'이라 칭한 이유가 전쟁에서는 전사로서 용맹하지만 평상시에는 고구마 농사와 돼지를 키우면 살았기 때문입니다.
 
마오리족은 키가 크로 덩치가 좋고 용맹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들이었지만 뉴질랜드 섬에서 부족 간의 싸움이 길어지면 모든 부족이 멸망할 수 있어 치열한 실제 싸움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 전사의 춤인 '하카'(haka)라는 것입니다.
 
전투를 벌이기 전에 두 부족은 서로를 모욕하기 위해 부족 전체가 똑같은 동작의 춤을 추었는데 이것을 하카라고 합니다. 마오리족의 혀를 내미는 동작은 '너를 잡아먹어버리겠다'라는 뜻으로 실제로 식인의 풍습이 있던 마오리들은 전쟁이 나면 죽인 상대방 신체의 일부를 먹었습니다.
 
하카는 양손으로 무릎을 세게 치고, 눈은 무섭게 부릅뜨고 혀를 쭉 빼면서 상대방을 위협하는 듯한 동작은 취합니다. 양쪽 부족의 하카가 끝나면, 한 부족장이 상대방의 기에 눌리게 되면 그들은 말없이 물러나 전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승리한 부족은 패배한 부족을 흡수했다고 여겼고, 패배한 부족도 자신들의 전사들을 지킬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뉴질랜드에선 지금도 큰 경기를 할 때면 상대방 선수를 기선제압할 목적으로 선수들이 다 함께 하카를 하기도 합니다.

 

1840년 영국과 마오리부족장들 사이에 '와이탕이 조약'이후 뉴질랜드 정부는 회유책으로 1867년도부터 마오리족의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인정해 주고, 마오리 선거구 지정되어 있어서 뉴질랜드 의회에서 자체적으로 마오리 의원도 선출할 수 있었습니다.
 
비로소 1920년대와 1960년대가 되어서 참정권이 주어진 호주와 북미권 원주민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또한 마오리어도 영어과 함께 공용어로 인정되고, 국가를 부를 때도 원주민을 존중하는 의미로 마오리어로 먼저 부르고 영어로 부릅니다.
 
호주 여행 시에 에보리진을 보기 어려웠던 것과는 아주 다르게 뉴질랜드 특히 북섬여행을 가면 공항, 기내, 마트, 길거리 어디서든 쉽게 마오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마오리들을 완전히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은 아니고 음지에서 차별화되는 것들은 역시나 있습니다. 현재의 마오리들 또한 현대적인 백인 교육을 받으면서 전통 마오리문화에서 벗어나 현대의 백인 문화를 수용해서 살고 있는 마오리들이 대부분이고 일부 마오리들만이 전통을 고수하며 살고 있습니다.


호주,뉴질랜드 여행하기 좋은 시기

호주와 뉴질랜드 계절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와 반대의 계절을 가지고 있는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나라로는 오세아니아 대륙인 호주와 북섬과 남섬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호주의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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