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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입국 및 검역

여행코디짱 2024. 2. 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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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왜 입국 및 검역이 까다로울까?

뉴질랜드는 왜 이렇게 입국 및 검역이 까다로운 걸까요?

뉴질랜드의 입국 및 검역 특히 음식물 반입규정이 까다로운 이유와 절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질랜드를 한 번이라도 방문한 여행객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 뉴질랜드는 입국과 검역이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입국 및 검역이 까다로운 나라가 뉴질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북반구와는 전혀 다른 생태계 동, 식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입국 시에 가져오는 물건들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남반구만의 고유한 생태계를 지킬 수가 없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중요한 국가 산업이 목축이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각 종 전염병으로부터 목축업을 보호하기 위해 검역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태초의 자연 모습 그대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환경들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뉴질랜드는 지금도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알고 뉴질랜드 국가의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입국과 검역에 임한다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입국심사 절차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면 장거리에 지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건 짹짹거리는 새소리와 함께 양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숲 속 원시림의 사진들입니다. 처음 뉴질랜드 방문 시 입국자를 배려하고 뉴질랜드가 어떤 나라인지를 강렬하게 알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으며 기분 좋게 입국장으로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음식물-반입금지-쓰레기통
음식물-반입금지-쓰레기통

 
입국장 곳곳에 과일과 채소, 양봉, 유제품 등에 관한 사진들과 최소 400달러 벌금에 대한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커다란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기내에서 미처 다 먹지 못한 과일 및 치즈, 꿀 같은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입국 심사 전에 버리고 가면 됩니다.
 
음식물 반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주는 문구에 심사하기 전부터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원칙대로만 잘 따르면 절차가 딱딱하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술, 향수, 초콜릿 등을 파는 면세점을 통과해야만 입국장이 나옵니다. 면세점을 통과하면 조그만 홀이 있고 그 한쪽 탁자 위에 입국 및 검역 신고서가 비치되어 있으니 기내에서 작성하지 못한 사람은 이곳에서 작성해서 소지하면 됩니다.

입국-및-검역-신고서
입국-및-검역-신고서

 
보통 입국심사서는 1인당 1부씩 작성하지만, 세관신고서는 가족당 1부 작성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호주와 뉴질랜드는 입국심사서와 세관신고서가 1장의 앞뒤면으로 되어 있고 1인당 1부씩 작성해야 합니다. 짐에 대한 책임은 본인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로 그만큼 철저히 짐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2019년 10월부터 우리나라 여행객은 뉴질랜드 방문 시 NZeTA 전자비자를 사전에 발급받도록 되어 있어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수속 시 항공사 직원이 여권과 함께 ETA 전자비자가 있는지 체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국여권 소지자는 키오스크 심사를 받아야 하므로 키오스크가 있는 쪽으로 가서 줄어 서면 됩니다. 직원들이 우리나라 여권을 보여주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도 친절히 안내해 주므로 걱정하 실 필요 없습니다.
 
이때, 키오스크 심사를 받더라도 입국신고서 뒷면에 검역과 세관검사 항목이 있기 때문에 입국카드는 반드시 작성을 해야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키오스크에 여권의 사진면을 펼쳐서 스캔을 하면 한국여권은 한국어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간단한 3가지 질문으로 입국목적이 무엇인지, 6개월 이내에 뉴질랜드를 떠날 예정인지, 12개월 이내 감옥, 추방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질문에 체크한 후, 바닥에 발자국 모양 앞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고 카메라 촬영을 마치면 유리문이 열리면 입국심사는 끝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안경과 모자는 벗어야 사진 오류가 나지 않습니다. 오류가 계속되면 직원 안내에 따라 바로 옆의 줄로 이동해 이민국 직원에게 입국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역 절차

입국 심사는 비교적 간단한 반면에 검역 절차는 꽤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서 까다로운 편입니다.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이라는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섬은 경제 도시인 오클랜드 있어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관광을 위해 입국하는 도시입니다. 오클랜드는 비교적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인지 남섬의 대표적인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입국하는 경우보다는 검역이 덜 까다로운 편입니다. 
 
화산지형의 온화한 북섬에 비해 남극에 비교적 가깝고 빙하지형의 남섬은 추운 지역이어서 예전부터 인구수가 아주 적고 사람보다 양과 사슴이 더 많을 정도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섬의 검역 절차는 아주 까다로운 편입니다.
 
수화물을 찾은 후에는 입국 및 검역신고서 작성한 것을 소지하고 검역하는 줄에 서야 합니다. 이때 여권은 필요 없으니 여권은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차례가 오면 가족이나 일행들끼리 검역관에게 가서 작성한 검역신고서를 주면 검역관이 신고 내용을 체크하고 음식물 반입여부를 다시 한번 체크합니다. 대부분의 검역관은 친절하고 한국말도 몇 마디 아는 검역관들도 있습니다.
 
한국말과 사진이 있는 안내문이 준비되어 있어 안내문을 보여주며 묻기 때문에 영어를 하지 못해도 당황할 필요 없이 차분하게 사진에 나와 있는 것들이 있는지 없는지만 얘기하면 됩니다.


 
뉴질랜드 검역관은 우리나라로 치면 농림부와 같은 농수산국 직원으로 고기류, 생과일, 생야채, 꿀과 같은 양봉제품, 치즈, 달걀과 같은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습니다

가공되어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자체 멸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음식물이 있는지 물어보는 란에 YES라고 표시라고 어떤 음식이 있는지만 솔직하게 얘기하면 반입이 가능합니다.

즉, 마트에서 파는 김치류는 반입이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담근 김치는 멸균과정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입이 안됩니다. 그 외에도 통조림류, 컵라면, 햇반, 과자, 껌. 캔디 등과 같은 것은 반입이 가능합니다.

 
농장 및 야생지역 방문자에 대한 검역이 철저하기 때문에 입국 시에는 등산화와 등산복을 입고 입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유행이 지났지만 한 동안 우리나라에 등산복 열풍이 불어 많은 사람들이 등산복과 등산화를 신고 입국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등산화 신고 입국하는 우리나라 분들 모두 발바닥 검사를 받았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약 반입에 대해서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아서 많은 양의 약이 아닌 경우엔 영문처방전이 필수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상비약들은 대량으로 반입하지만 않으면 신고 없이 반입이 가능합니다.
 
음식물외에도 벌금을 종 종 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담배입니다. 뉴질랜드의 담배 반입 허용량은 1인당 50개비로 흡연자들은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검역관에게 1차적으로 검사를 받고 나면 검역관의 선별에 따라 엑스레이 짐 검사받는 줄로 보내지거나 짐을 오픈해서 검사받는 줄로 보내집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받든, 짐을 오픈하든 규정에 어긋날 것이 없다면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만약 이 과정에서 과일이나 생야채, 꿀, 유제품, 50개비 초과 담배가 나오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
 
짐을 오픈해서 검사를 마치거나 혹은 엑스레이 가방 검사를 마치고 나면 마지막 관문이 훈련된 강아지가 와서 모든 가방 냄새를 맡습니다.

이 강아지는 음식물에 대해 훈련을 받아서 의심되는 가방 앞에 움직이지 않고 앉습니다. 이때에도 가방을 다시 열어 철저히 검사받게 되며 만약 규정에 어긋나는 물건이 발견되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강아지 검사까지 마치고 나면 자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복잡한 듯해도 기본 원칙만 잘 이해하고 순서대로 검사받으면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뉴질랜드가 자국의 자연환경을 철저히 지키려는 이유를 이해하고 바라보면 우리나라도 조금은 더 철저히 검사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분별하게 혹은 무심코 반입한 물건들이 후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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